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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치매 관리

간병 가족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금

by 사람 향기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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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가족이 직면하는 현실과 지원의 필요성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 간병인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겪는다. 하루 24시간에 가까운 돌봄 책임은 간병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을 제약한다. 돌봄이 장기화되면서 직장 경력 단절, 친구 및 사회적 관계 소멸, 심리적 고립 등이 심화된다. 또한 돌봄 스트레스는 신체 질환(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과 정신 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치매 환자의 상태가 진행될수록 돌봄의 난이도와 부담은 가중된다. 행동심리증상(BPSD)으로 인해 환자가 공격적이거나 방황하는 경우, 간병인의 신체적 위험 부담도 커진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러한 가족 간병인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일정 기간 간병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Carer Support Subsidy'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간병인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며, 간병인 본인의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 제도는 간병인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Carer Support Subsidy'란 무엇인가

'Carer Support Subsidy'는 가족 간병인이 환자의 돌봄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을 위한 휴식, 사회활동, 건강관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뉴질랜드 정부가 대체 돌봄 비용을 보조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간병인의 부담을 줄이고 돌봄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 치매, 신경계 질환, 중증 장애 등 장기적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가족 간병인
  • 지원 방식: 간병인이 고용한 대체 돌봄 제공자(공식 요양보호사, 민간 간병인, 신뢰할 수 있는 개인)에게 지급된 비용을 환급 지원
  • 이용 가능 일수: 환자의 Needs Assessment 결과에 따라 연간 28~52일 범위 내 지원
  • 지원 금액: 일당 단위로 책정되며, 환자의 복잡성(치매 진행 단계, 행동문제 유무 등)에 따라 차등 지급
  • 신청 방법: Needs Assessment(필요도 평가)를 통해 적격성 확인 후 지역 보건당국을 통해 신청

신청과 이용 절차

  1. Needs Assessment: 지역 보건 서비스 기관에 신청하여 환자의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평가받는다.
  2. 보조금 승인: 평가 결과에 따라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지원 일수와 금액이 결정된다.
  3. 대체 돌봄 제공자 확보: 환자 돌봄을 임시로 맡길 수 있는 요양보호사, 전문 기관, 신뢰할 수 있는 개인을 선정한다.
  4. Carer Support Claim Form 제출: 돌봄이 제공된 후, 서비스 제공 내역을 기록한 양식을 제출하면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 과정은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지역 보건기관이나 치매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간병 가족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금

실제 활용 사례

  • 주간보호센터 이용: 가족 간병인이 지역 주간보호센터에 환자를 하루 동안 맡긴 후, 센터 이용료의 일부 또는 전액을 Carer Support Subsidy로 보조받는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용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개인 돌봄 제공자 고용: 공인 요양보호사 외에도 가족 외 신뢰할 수 있는 개인(예: 친구, 이웃 등)을 돌봄 제공자로 지정해 환자를 임시로 맡기고, 지급한 비용 일부를 환급받는다. 이 방식은 환자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유용하다.
  • 간병인 자신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 참여: 간병인이 스트레스 관리 워크숍, 심리상담 세션, 건강검진 등 자기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환자 돌봄을 대체 인력에게 맡기고, 해당 기간에 대한 비용 지원을 받는다.
  • 개인 돌봄 제공자 고용: 신뢰할 수 있는 개인(공식 요양보호사가 아닌 경우도 가능)을 고용해 집에서 환자를 돌보게 하고, 그 비용을 일정 부분 보조받는다.
  • 간병인 자신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 참여: 스트레스 관리 워크숍, 상담 프로그램, 건강 검진 등에 참여하며 돌봄에서 벗어나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제도의 강점과 한계

강점

  • 간병인이 신체적, 정신적 소진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시간 확보
  • 간병인의 개인적 필요(휴식, 사회활동, 건강관리, 여가활동) 충족 가능
  • 돌봄 지속성 강화로 환자의 입원 가능성 감소
  • 경제적 부담을 부분적으로 경감해 돌봄 스트레스를 완화
  • 다양한 형태의 대체 돌봄(센터, 방문간병, 개인고용) 선택 가능

한계

  • 연간 이용 가능한 일수(28~52일)와 지원 금액이 실제 간병인의 휴식 필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있음
  • 농어촌, 소외지역에서는 대체 돌봄 제공자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 이용에 제약 발생
  • 중증 치매 환자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간병인이 대체 돌봄 제공자에게 환자를 맡기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거나 돌봄의 질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 존재

제도 개선 방향

뉴질랜드는 'Carer Support Subsidy'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보다 다양한 간병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지원 일수와 금액 상향 조정: 치매 환자와 중증 질환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의 실제 돌봄 부담을 반영해, 연간 이용 가능한 일수를 기존 28~52일에서 60일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대체 돌봄 비용 현실화를 위해 일당 지원 금액 인상도 함께 추진된다.
  • 대체 돌봄 인력 확보와 지역 접근성 강화: 농어촌 및 소외지역 간병인이 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대체 돌봄 인력풀을 확대하고, 이동형 돌봄 서비스(방문 간병인 파견 시스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 청년 간병인과 이민자 간병인 대상 맞춤형 접근: 청년층 간병인과 비영어권 이민자 간병인을 위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국어 지원 안내서 제공 및 온라인 간편 신청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특수 돌봄 필요 환자에 대한 유연한 지원 체계 마련: 중증 치매,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환자, 복합 질환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에게는 추가적인 지원 일수와 전문 대체 돌봄 인력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러한 개선 방향은 간병인이 보다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돌봄 상황을 포용하는 보다 세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론

'Carer Support Subsidy'는 뉴질랜드가 가족 간병인의 돌봄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간병인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다. 뉴질랜드는 이 제도를 통해 간병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존중하고, 돌봄의 책임을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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